서울 강서구의 한 고교에서 교사의 '간접 체벌'로 학생 근육이 파열되고 내장이 손상된 사고가 난 것과 관련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가 '해당 교사 엄중 징계'를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2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해당 학교와 교사는 피해 학생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교육 당국은 해당 교사에 대한 엄중한 징계와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강서구 모 고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수학숙제를 안 해왔다는 이유로 ‘앉았다 일어나기 800회' 처벌함에 있어서 해당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모멸감을 준 사건이다. 현재 피해 학생은 허벅지 근육이 파괴되면서 나온 분비물이 혈액에 섞이면서 신장과 간에까지 무리가 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회는 "교사 폭력을 교육적 목적을 내세우는 '체벌'이라는 표현으로 정당화해 왔지만, 체벌은 엄연히 교사에 의한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그동안 간접체벌이라는 이름으로 마치 직접체벌보다 간접체벌이 약한 것으로 간주되어왔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회는 교육부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직간접 체벌 즉, 교사에 의한 폭력의 실태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교육부는 그동안 해왔던 서울 학생인권조례 무력화 시도를 중단하고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2011년 제정된 서울 학생인권조례는 직접 체벌은 물론 간접 체벌과 교사의 언어적 폭력까지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