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재교육은 2002년 영재교육진흥법과 동법시행령이 제정․공포된 이래, 최근까지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으며 지금도 새로운 요구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미국, 독일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영재교육은 교육기본권이라는 개념에 근거하여 공교육의 일환으로 실천되고 있으며, 다양한 처지와 환경에 놓인 영재학생들에 대한 지원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영재교육 진흥법 개선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서는 미국, 독일과 같은 선진국 경우, “영재교육 관계 법령에 영재교육에 대한 책무성이 강조되어 있다”며 “이는 영재교육의 진흥뿐만 아니라 교육적 결과 및 운영에 대한 책무성이 중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소외계층에 대한 영재교육 지원 ▲국가수준에서의 지속적인 연구와 확산 ▲영재교육 교사 및 강사의 자격 규정을 시사하고 있음을 밝혔다. 

우리나라 영재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행 영재교육에 대한 문제점 및 요구를 조사한 결과, ▲영재교육 대상자 ▲영재교육기관의 교원 임용 또는 파견의 문제점에 대해 특히 지적했다. 주요 문제점은 ▲영재교육대상자 기준 모호 ▲인센티브 부족으로 인한 우수교사 임용의 어려움 ▲담당교사의 잦은 교체로 영재학급 운영 교사의 확보가 어려움 등을 꼽았으며, 요구사항은 ▲영재교육 대상자 선정 영역의 세분화․구체화 ▲소외 계층 영재학생의 교육권 보장 ▲국가적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예산 확보할 수 있는 근거 마련 등을 꼽았다.

한편, 미국의 말랜드 보고서(1971)는 영재의 정의를 ▲일반적 지적 능력 ▲특수한 학문 적성 ▲창의적 또는 생산적 사고 ▲리더십 능력 ▲시각 및 공연 예술 ▲신체운동능력 중 한 영역 또는 복합적인 영역에서 뛰어난 성취도를 보여주거나 잠재적 능력을 가진 자로 정의하며 미국 영재교육에서 기본적인 영재 정의로 널리 수용될 수 있도록 제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 진흥법 제 5조에서는 영재교육대상자에 관해 ▲일반지능 ▲특수 학문적성 ▲창의적 사고능력 ▲예술적 재능 ▲신체적 재능 ▲그 밖의 특별한 재능 등 6가지 범주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다소 추상적이어서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정할 때 우리나라 교육대상자의 어느 정도 비율을 영재교육 대상자로 한다는 명확한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추상적이어서 폭넓게 포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정책 변동마다 법령 개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조항을 그대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현재의 영재교육은 지역간․계층간 격차가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교원 및 예산 지원 시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일반영재 선발 방식과는 다른, 소외계층 영재에게 적합한 선발 방식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재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서는 각 영재교육기관을 평가․컨설팅 할 수 있는 조항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