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배달 인원 부족…차게 식은 밥
ⓒ 빈곤아동 급식지원 방법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담당자들은 아동들에게 보다 배려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급식방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식당서 식권으로 밥 먹기 싫어요”
지역아동센터의 빈곤아동 급식지원 방법을 놓고 담당자들이 곯머리를 앓고 있다.
현행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지원은 구청과 동사무소, 학교, 지자체, 종교기관 등이 전면적으로 나서 이들의 끼니를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아동들이 이용하는 일반식당의 경우 급식장소로 적당치 않아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동들이 정부로부터 식권을 받아 집 근처 일반식당을 이용하는 이 방법은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왔지만, 식당이 바쁜 시간에 찾아오는 아동은 불청객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 시간에 아동이 밥을 먹는다 하더라도 눈치 보느라 제대로 먹을 수 없어 결국 때를 놓치는 일로 이어진다.
게다가 아동급식 지원 시 급식장소의 적정성도 문제다. 중소도시의 경우 일반식당을 가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중소도시나 농어촌의 경우 집과 식당의 거리가 멀어 이들의 끼니를 채워주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담당기관은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선택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도시락 배달의 경우 담당인원이 부족해 음식이 식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한 것. 또 전자렌지도 갖추지 못한 극빈아동 가정에서는 찬밥을 그대로 먹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한 마디로 결식아동들의 급식지원에 여력이 없는 상태다.
예산 부족도 한 몫 한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따르면 급식당담자가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80.2%로 나타났지만, 19.8%는 담당직원 조차 없어 이들의 급식을 책임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식당당 직원의 유무상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예산에 따라 좌우된다. 부족한 예산에 아동들은 고픈 배를 더 움켜쥐게 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애저 연구위원은 “지역아동센터의 빈곤아동 급식지원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절대적”이라며 “아동들에게 급식을 지원하는 방법을 보다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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