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영화 속 언어표현 개선 토론회’를 열었다.

최근 청소년관람가 등급 영화 속 비속어와 욕설 표현이 지속적으로 증가, 그 강도가 높아지면서 대책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이번 토론회는 영화 속 욕설‧비속어 표현의 실태, 등급분류 기준적용 현황 등을 놓고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이날 발표는 고려대 윤영민 교수의 ‘청소년관람가 영화의 언어표현 실태와 향후과제’ 란 주제로 시작되었다. 윤 교수의 발제문의 따르면, 청소년이 욕설을 처음 사용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58.2%)이 가장 많으며 대부분의 청소년이 욕설을 일상화된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며 청소년 언어 사용 실태를 지적했다. 또 욕설사용의 주된 동기가 ‘습관’ 때문이며 자신들이 사용하는 욕설의 부정적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노영란 영화등급분류위원은 영화 속 언어 표현에 대한 등급분류 기준 적용 현황과 미국·영국 등 국외 등급분류 기구들의 등급분류 사례 등을 통해 우리의 등급분류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갈수록 청소년의 언어사용 문제가 심각해져가는 이때,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등 수많은 미디어에 노출된 우리 청소년들에게 보다 명확한 등급분류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