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훈련제도인 독일·스위스식 직업학교를 모델로한 ‘폴리텍高(가칭 마이스터텍)’가 신설된다.

또 일반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도 현재 연 500명에서 2017년에는 1만 명까지 대폭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생직업능력개발대학 사업모델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폴리텍고는 2016년부터 기존 폴리텍대 시설을 활용해 세 학급 6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고교 3년과 산업학사 2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조기 취업 또는 학위 취득을 지원한다. 후보 지역은 배후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인천 창원과 서울 정수캠퍼스 등이다.

특히 교육훈련기관 혁신, 스위스·독일식 도제훈련제도 도입 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폴리텍, 특성화고, 훈련기관 등 관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발표된 ‘폴리텍 역할 및 개편방안’에 의하면, 폴리텍은 능력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평생직업능력개발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추진된다.

현행 기능사과정, 다기능기술자과정 및 향상훈련과정은 직업능력수준별로 초급-중급-고급과정으로 전면 개편, 현행 대학 주도의 집체식 교육훈련을 점진적으로 독일·스위스형 직업학교(일학습병행제) 방식으로 개편하고 또한 일반고 3학년 재학생 대상 직업교육 대폭 확대된다.

지역별로 전문대학, 산업별단체(SC), 민간훈련기관, 특성화고 등과 연계하여 지역의 훈련수요에 따라 인력양성 및 공급체계 구축, 모듈식 교육, 온-오프라인 블랜디드교육, 주말·야간과정, 개방형 학사제도 등으로 재직자 대상 교육도 확대된다.

근무경력, 자격취득, 훈련결과 등을 학점으로 인정·관리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거주지 도는 근무지에서 쉽게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심형·산업단지형 캠퍼스 확충 등이 추진된다.

‘평생직업능력개발대학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및 사업지원 방향’에 따르면,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는 평생직업능력개발 대학으로 개편하기 위해, 폴리텍․전문대 등 일학습병행제 전담대학 졸업자의 지속적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고숙련과정(가칭, 마이스터과정)을 운영한다.

성인학습자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면서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학습모형 개발 및 평생능력개발 e러닝센터를 통한 학습 컨텐츠 및 온라인 공동훈련 플랫폼을 지원한다.

NCS(국가능력직무표준)에 기반한 계약학과 운영관련, 표준 커리큘럼 및 컨텐츠를 한기대가 개발하고 이를 타 대학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전문대학 등이 평생직업능력개발 기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검토 중인 지원방안도 거론됐다.

일학습병행제 전담대학으로 참여하는 전문대학 등에 대해서는 매년 20억원 한도로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 지원과 더불어 컨설팅을 제공한다.

공동교육훈련기관으로 참여하는 전문대학 등에 대해서는 연간 20억 한도의 인프라 및 운영비와 훈련비를 지원하며, 파트너기관으로 참여하는 전문대학에 대해서는 사업주훈련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관은 “지역의 많은 교육훈련기관이 폴리텍·한기대를 벤치마킹하여 지역·산업·기업수요에 맞는 평생직업능력개발기관으로 개편되기를 바란다”고 하며, “고용노동부는 오늘 나온 토론의 결과를 반영하여 국민 모두가 생애주기별 훈련을 기업현장 기반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준의 평생직업능력개발기관을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