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교사들의 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지난달 말 2014 교육감 후보에게 제안하는 정책 아이템을 발표했다. 전국 교사 회원들과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정책위원회에서 주요 정책을 추려 10대 과제와 45개 아이템을 확정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무엇인가를 많이 지시하기보다는 단위학교가 자율적 역량으로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지만 핵심적인 요소를 발견해 고치자는 생각으로 학교 현장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반드시 반영해야 할 정책 10가지 중 1순위로는 ‘학습 지원 전문교사제’를 꼽았다. 모두가 배움의 기쁨을 누리는 학교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제도라는 점에서다. 2순위는 참여적 학교평가를 제기했다. 교육청만 바라보던 학교가 학생·학부모를 바라보며 학교 내부의 민주적 의사소통구조를 통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자는 이유였다.

3순위는 학원 휴일 휴무제, 이유는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호할 수 있는 안으로서 공론화 및 국민적 여론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4순위는 개방형 감사관 전·현직 관료 배제로 이유는 교육청 자체 개혁을 위하여 내부 결탁 구조를 깨고 투명한 교육청을 만들기 위한 요소라고 했다.

5순위는 학교 밖 학생에 대한 교육비 지원, 6순위는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 협동조합 체제 시범 운영, 7순위는 교육청 공문감독관 운용, 8순위는 전문직 선발을 위한 독립적 기구 운영, 9순위는 갈등중재전문가 파견, 끝으로 10순위는 학생회 지도교사를 학생회가 위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2일 17개 시·도교육감 후보와 시·도지사 후보,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10대 핵심과제와 100대 총괄 교육공약 과제를 제시했다. 교총이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에게까지 교육공약 과제를 제시하고, 전국적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육감 후보들에게는 교육장·산하기관장 공모제 도입, 학생 1인당 안전교육 예산 설정·편성, 교권 회복을 위한 교원·학부모 공동지원단 설치·운영, 인성·사회성 실천학교 운영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시·도지사 후보들에게는 시·도 예산의 10% 이상 교육예산 투자, 유·초등 돌봄교실 지자체 책임 운영, 체험학습장 등 교외활동 시설·단체의 안전등급관리제 시행 등을, 시장·구청장·군수 후보들에게는 등·하굣길 학생안전지킴이 배치 확대와 시·군·구청-교육지원청의 정책협의체 구성 등을 주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정책 요구와 현안과제에 대해 아래에서부터 상향식으로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교육이 지역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교육감 후보 외에 자치단체장 후보들에게도 공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