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체험활동의 중점 영역은 학교급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고 있으며, 학교급별 중점 영역 설정에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발표한 ‘국가 교육과정 총론 개선을 위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2013년 말에 초․중․고등학교 교원 2,9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는 자율활동이 74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동아리 활동(21시간)과 진로활동(9시간) 순이었다. 중학교는 자율활동(43시간)과 동아리 활동(42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진로활동(20시간), 봉사활동 순으로 드러났다. 고등학교의 경우, 자율활동이 58시간, 동아리 활동이 35시간, 진로활동이 32시간, 봉사활동이 14시간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타학교급에 비해 진로활동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위 영역별로 연간 수업 시수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자율활동은 초등학교에서 74시간으로 가장 높았으며, 동아리 활동은 고등학교(45시간)와 중학교(42시간)으로 초등학교(21시간)에 비해 많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많이 편성됐고, 진로활동은 고등학교에서 가장 높게 드러났다.

반면,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급별로 4개의 중요성을 다르게 인식함을 알 수 있는데, 설문조사 결과, 학교급별로 교사가 중요시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영역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는 자율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중학교에서는 동아리 활동과 자율활동을, 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 활동과 진로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수준에서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권을 발휘하고 학교의 특색을 살리는 방향에서 집중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학교가 창의적 체험활동을 얼마나 골고루 편성하였느냐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자율권과 학교의 특색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였는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유사한 활동을 국가 교육과정 기준으로 처방한 일본과 비교했을 때,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는 일본에 비해 현격하게 많은 반면, 기초 학습 능력과 관련된 국어, 수학 시수는 적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초등학교 교과 교육과정 비중을 늘려야 할지에 대해서는 논의될 필요가 있으며, 국가마다 내실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성취해야 할 목표가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 창의적 체험활동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점은 강조되어야 할 것임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목표를 학교급과 학년을 고려하여 세부적으로 설정하고, 정교화 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