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육계의 파벌문제나 일부대학에서 논란이 된 '신입생 길들이기'와 관련해 '체육계 문화 나아갈 길'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6일 덕성여대에서는 단국대 강신욱 교수의 발표와 덕성여대를 비롯해 명지대, 경희대, 서울대, 고려대 등 10개 대학 학생들이 토론자로 참여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단국대 강신욱 교수는 대학문화를 "인류 보편의 선과 진리를 추구하는 문화"라며 "건전하고 보편적인 규범과 행동을 체득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 학생들 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가 필히 동반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초중고를 거친 대학 신입생에게도 이러한 존중과 배려는 필수"라며 "그동안 많은 대학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노력이 시행됐고, 학과 내 건전 문화 창달의 핵심 키는 교수님들 손에 있다"고 말했다.

덕성여대 생활체육학과 김명민 학생은 "악습은 사라져야 하지만 선후배 간의 자유로운 교류의 장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정소연 학생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의 변화"라며 "개성이 중시되고 자신의 의사표현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선배로서 후배가 말과 행동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좋지만 그 범위와 정도를 넘어선다면, 나아가 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정도에 이른다면 이것은 더 이상 후배를 향한 사랑과 관심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