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학부모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실시와 책임자 처벌과 사과,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참교육학부모회)는 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 속에서 우리는 카네이션을 달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헌법 1조 2항을 언급하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과연 국민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 대통령인기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무능하며 무책임한 나라에서는 더 이상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학부모회 기자회견문에는 카네이션을 달아줄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 속에 있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구해내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거짓에 분노,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학부모들은 청와대로 행진하려 했지만 경창들에 둘러싸인 채 저당해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이 되돌아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