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에 걸친 교사들의 시국선언을 둘러싸고 정부와 전교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도성향의 교육시민단체들이 대화와 양보를 통한 상생의 대타협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자치연대(대표 김대유)와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대표 이인규), (사)보건교육포럼(대표 신미수)등 교육시민단체들은 지난 29일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과부와 전교조를 향해 정치투쟁 중단 및 교사징계 철회를 각각 요구했다.  

이들 3단체는 “전교조 교사들의 시국선언과 정부의 강경일변도 징계방침이 맞서 학교 현장이 갈등과 대립으로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노사정위원회처럼 교육 부문 다자간 대화를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전교조가 지금처럼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데 치중한다면 참교육실현과 국민들의 지지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노총이나 특정 정당과 연대에 집착하는 정치투쟁을 중단하고 교원평가 법제화등 교육현장 문제해결에 함께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이와함께 시국선언 교사들을 전원 징계하겠다는 정부 방침 또한 교육발전을 바라는 국민대다수의 요구와는 거리가 먼 발상이라며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대유 학교자치연대 공동대표는 "정부와 전교조가 시급한 교육개혁 의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힘겨루기에 역량을 소모하는 것은 커다란 불행이 아닐수 없다"며 정부는 징계방침을 철회하고 전교조도 시국선언을 중단, 교육현장에 복귀하는 상생의 대타협을 주문했다.

한편 이들 3단체는 이날 교과부장관에게 보내는 정책체안서를 통해 교육부문 다자간 대화채널 구축 및 교장공모제와 학교자치 확대, 선진국형 학점제 교육과정 운영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