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11월 접수가 폐지되고, 모든 전형을 9월에 통합해 접수한다.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수시접수가 진행됐을 때는 총 6번의 수시지원 기회를 두 시기에 나눠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9월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교과전형과 적성전형 위주로 11월 접수가 시행되었는데 올해는 11월 접수가 폐지되어 해당대학의 지원율과 합격가능점의 변화가 예상된다.

11월 수능 후 접수를 하게 되면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 성적과 학생부성적 등을 판단해 지원여부에 대한 결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11월 접수 폐지로 인해 모든 전형을 9월에 접수하면 수능성적을 알 수 없으므로 6월 평가원 결과와 9월 평가원 가채점 결과를 통해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 때문에 평소 수능성적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은 지원 여부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진학사에서 인용한 각 대학 홈페이지 발표자료 조사에 따르면, 본인의 수능성적을 토대로 지원여부와 전략을 쉽게 수립할 수 있는 11월 접수가 9월 접수에 비해 지원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대학 간에서도 차이가 나고, 한 대학 동일전형에서도 11월 접수의 지원율이 높았다.

또한 9월 접수를 실시했다가 11월 접수로 원서접수시기를 변경한 대학은 동일 전형이라 하더라도 9월 접수일 때보다 일반적으로 지원율이 상승했다. 건국대 교과전형인 수능우선학생부전형의 경우 2013학년도 9월 접수 시 12.48:1의 지원율을 보였지만 2014학년도에는 11월 접수로 시기를 변경한 후 16.99:1의 지원율을 보였다. 동국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도 8.63:1에서 21.07:1로 지원율이 크게 상승했다.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9월 접수 때보다 11월 접수일 때 지원율이 높은 경향이 있어 올해부터 9월 접수로 통합되면, 지원율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른 전형요소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경우 이런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원율의 감소는 합격가능성적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에서도 살펴보았듯, 9월에 접수를 하게 되면 본인의 수능성적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로 인한 추가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각 전형요소들을 합산한 최종 합격생들의 성적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이 선발했던 서울 외 지역대학 교과전형의 경우도 앞당겨진 접수일정 때문에 지원을 꺼려 합격성적이 조금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하겠다.

우선 본인의 학생부성적과 수능모의평가 성적에 대한 분석을 좀 더 일찍 그리고 명확하게 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수시 6번의 기회 중 예비로 몇 개를 남겨 둘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모집요강을 통한 전형숙지가 필요하다. 특히 전년도 11월 접수를 했던 전형의 경우에는 좀 더 꼼꼼하게 전형을 숙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적성전형의 경우 시험이 9월 접수는 수능 전에, 11월 접수는 11월 또는 12월초까지 실시되었다. 그러나 올해는 9월 접수로 통합이 되었고, 대학에 따라 적성시험일이 수능 전 또는 수능 후로 구분이 된다. 이에 따라 본인의 학업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반드시 희망대학의 모집요강 확인 후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