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A 2012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 평가 결과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성과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우리 교육 및 학생들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은 국제적으로 최상위에 속했다. 학교 교육에서 강조되어 왔던 읽기, 수학, 과학 영역에서의 소양 뿐 아니라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문제해결력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이 최상위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문제해결력 점수 격차 및 가정 경제적 배경의 영향력이 OECD 평균보다 낮은 결과로 우리나라 학교 교육의 고르고 우수한 성과와 형평성 측면에서 특히 나은 교육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PISA 2012 문제해결력 평가 참여국의 점수 평균과 분산을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는 문제해결력 평균이 OECD 평균보다 높고, 분산은 평균보다 낮았다. 학교 내, 학교 간 분산 모두 OECD 평균보다 작았으며,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학교 간 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고른 편임을 알 수 있었다.

문제해결력을 최상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교과 통합적인 지식의 활용이 요구된다. 문제해결력은 수학, 읽기, 과학 중 특정한 하나의 영역보다는 둘 이상의 영역에 대한 복합적인 소양과 관련되므로, 학교 교육에서 여러 교과의 지식을 통합하고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직면한 문제 해결 의지인 ‘끈기’와 문제해결에의 참여 의지인 ‘개방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할 것이다. 문제해결력의 남녀 학생 간 격차를 위한 교육적 지원도 필요하다.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문제해결력이 낮았으며, 문제해결에 대한 끈기․개방성도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학생의 상대적 부진은 문제해결력과 높은 상관을 보이는 수학 영역에서도 나타났다.

남녀 학생들의 성취수준별 비율도 남학생의 비율이 여학생의 비율보다 더 높았으며, OECD 국가별 평균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국제 수준의 대규모 역량 평가인 PISA가 컴퓨터 기반 평가로 전환되는 추세를 적극 반영하여 ICT 교육환경을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PISA 2006부터 컴퓨터 기반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최상위 성취를 보였으나, 상위 성취국과 비교할 때 학교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컴퓨터 기반 환경에서 각 교과의 지식을 실생활의 문제 상황에 적용하고, 동료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교육환경에서 적절한 교수 학습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 평가 개발을 위한 연구와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량이 국제적으로 최상위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