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은 자신의 고교선택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으며, 고교선택과 대입준비의 상관성에 대해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을까?

어떤 고교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교 유형별로 다소 차이가 났다. 3월 24일부터 4월 4일까지 고1~고3학생 76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진학사 자료조사 결과, 특목고의 경우 ‘상위권 대학의 진학률이 높아서’라는 답변이 38%(24명)로 가장 많았고, ‘면학 분위기가 좋아서’라는 반응이 3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자사고는 ‘면학분위기가 좋아서’라는 답변이 47%(32명)으로 가장 높았고,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아서’라는 답변은 29%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일반고와 기타 고등학교는 ‘집에서 거리가 가까워서’라는 답변이 각각 37%(211명), 29%(21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반고의 경우 ‘평준화 지역이어서 추첨방식으로’라는 답변이 17%(98명)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고교 선택에 대한 만족도에 관해 물은 결과, ‘매우 만족한다’와 ‘만족한다’는 답변을 합해 만족도가 높은 고교유형은 △특목고 82%(54명), 자사고 82%(56명) △일반고 57%(315명) △기타 54%(39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목고와 자사고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일반고와 기타 고등학교의 만족도도 50%를 넘었다. 만족하는 이유는 모든 고교유형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나 분위기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유사한 질문으로 본인의 고교를 동생이나 후배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고 가장 많이 답한 고교는 특목고 81%(52명), 이어서 △자사고 71%(48명) △일반고 58% △기타 47% 순이었다. 만족도와 추천의향 유무는 대체로 일치하는 편이나 만족한다고 응답한 인원보다 추천의향이 있는 인원이 더 적은 고교유형도 있어, 본인의 만족이 꼭 주변 사람에게의 추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님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추천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특성화고가 53%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교 선택과 대입준비는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학생의 87%가 ‘관련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중 ‘매우 관련이 있다’와 ‘관련이 있다’라고 답한 비중을 합한 결과가 가장 높은 고등학교는 특목고로 94%로 나타났다. 이어서 △자사고 88% △일반고 87% △기타 78%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교선택이 대입준비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앞의 만족도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대입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나 환경이 조성이 잘되어 있을 때 고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고교선택과 대입준비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고교유형에서 ‘어느 학교를 선택하든 대입은 자신이 준비하기 나름이어서’라는 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본인이 현재 다니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언제부터 준비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특목고의 경우 ‘중3’이 34%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재학 때부터’라는 답변도 13%나 있었다. 이외 자사고, 일반고, 기타 고등학교에서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라는 답변이 50%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