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국영수 편중 교육 심화' 우려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를 제외하려는 교과부 움직임에 관련 교육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제2외국어 교육계는 교과부가 교육과정 개편에서 제2외국어를 생활 ·교양과목군에 편성, 교과 위상을 약화 시킨데 이어 수능시험에서조차 제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중등 제2외국어 담당교사 및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제2외국어교육정상화추진연합’(집행위원장 조항덕 숙대 교수)은 불어, 중국어, 독일어 등 53개 관련학회 회장단 명의로 ‘2014년 수능시험개편에 대한 건의서’를 교과부 등 각계에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제2외국어를 배제하려는 것은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정부의 교육 목표에 역행할 뿐아니라 정상적인 고교 교육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능시험이 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제2외국어는 고교에서 아예 채택되지 않거나 설사 교과목이 개설됐다 하더라도 심각한 수업붕괴가 예상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정상하 추진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항덕 교수는 “많은 초등학생들이 중국어나 일본어 학습을 받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때 제2외국어교육의 붕괴는 곧바로 막대한 사교육비 부담을 국민들에게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교수는 "미국 SAT 서브젝트 테스트 20개중 언어시험이 무려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다앙한 외국어 구사능력이 국가의 중요한 인적자원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능에서 제2외국어를 선택한 학생은 10만여명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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