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학생의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직·간접 체험 활동을 강화, 수업방식을 토론·실험·실습·프로젝트 수행 등 학생 참여 중심으로 개선하는 제도이다.

자유학기제 연계 중1 진로탐색집중학년제는 1학년을 대상으로 1년간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진로체험 등을 하는 제도로서 학교에서의 행복감을 증진시켜 학습 성과 뿐 아니라 성장과 발달의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이 발표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학력저하’ 부분이었다. 정규수업시간 내에 진로활동을 하는데다, 본격적인 교과공부와 습관이 잡혀지는 중요한 시기를 놓치게 될까하는 우려가 가장 컸다.

그러나 실제, 2013년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의 효과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로탐색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한 연구학교 학생들의 진로성숙도가 일반학교보다 높아졌음이 밝혀졌다. 학생 87%, 학부모 90%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학생 86%, 학부모 91%가 진로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실제 집중학년제 연구학교들의 시행 결과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발표력 증가, 보고서 작성능력이 향상되는 등의 효과가 있었고, 이는 고등사고력 증가효과와도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미래사회의 학력이라는 개념을 기존의 지필평가나 지식의 양적 개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창의력․문제 해결력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서울에 있는 집중학년제 연구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중1진로탐색 집중학년제가 없었다면 친구들과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았다”며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또한 앞날에 대한 불안감도 있긴 하지만 헤쳐 나가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학부모는 수기를 통해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찾아오는 생각의 변화가 학부모 자신의 꿈과 아이들의 꿈을 서로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지원군이 돼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교사들도 “교과연구 동아리 및 동 학년 회의를 통해 교과별로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협의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학년 교과 내 융합수업은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사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며, 수학 교과 시간에는 미술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주제별로 Co-Teaching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교사들의 다양한 수업 진행으로 평소 성적이 낮아 학습의욕도 낮았던 중하위권 학생들이 교과학습과 진로 체험활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이것이 자유학기제 운영 초기의 힘든 여건 속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