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일반고 Jump-Up' 프로젝트로 일반고 학생들도 자신의 특성과 진로에 따라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이는 진로진학 역량 강화와 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으로 일반고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서울시의 일반고 살리기 프로젝트로, 그 중 ’교육과정 거점학교‘는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이 학교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마련한 것이다.

‘거점학교란’ 음악, 미술, 체육, 과학, 제2외국어, 직업교육 등 특목고 또는 특성화고가 아니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없었던 과목들을 일반고에서도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학생들은 한 주에 2일에서 최대 4일까지 소속 학교와 거점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듣는다. 특히 올해에는 거점학교가 확대돼 서울시내 191개교 1,850명의 학생들이 31개 거점학교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과목별 거점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해당 학교의 학생 뿐 아니라 인근지역 학교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의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학생들이 12월 초에 재학 중인 학교의 승인을 받아 지원할 수 있고 거점학교에서는 내신, 면접, 추첨 등의 방식으로 모집인원을 선발한다. 거점학교 간의 이중지원은 불가하므로 한 개의 고교만 지원 할 수 있다. 대체로 서울시 전역에서 지원 가능하게 하고 있으나, 문정고, 양재고 등은 일부 자치구내의 고교로 지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고, 풍문여고, 계성여고, 해성여고의 경우 남학생들은 지원할 수 없다. 청량고, 고대부고, 영등포고 등 학생의 소속학교의 출결을 평가에 반영하는 학교들이 있는데, 고대부고 등 일부 학교에서는 소속학교의 무단결석이 7일을 초과하지 않는 학생만 지원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므로 출결관리가 중요하다.

압구정고, 고대부고처럼 일부 예체능 계열 모집에서 실기를 포함하는 학교도 있고, 영일고처럼 지원자들은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학교도 있으므로 관심 과목의 거점학교에서 요구하는 지원자격을 충족하는지, 그 중 어느 학교의 전형이 본인에게 유리한지를 거점학교의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모집요강은 직업교육 거점학교의 경우 10월 중, 그 외는 11월 중이나 12월초에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서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포함되며, 면접은 대체로 인성을 확인하는 정도이므로 서류와 면접에 크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선발된 인원은 다음 학년도 3월부터 거점학교에서 학기당 해당 전문교과 6~20단위를 이수하며, 학기 중 금요일 5, 6, 7교시, 방과 후, 주말, 방학 등의 시간을 통해 수업을 듣는다.
2학년은 4학기 과정, 3학년은 2학기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시설, 교구 확보 및 전문 강사 채용 등을 위해 서울시에서 거점학교당 연간 평균 6,0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정규과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거점학교에서 출결, 교과학습발달상황 등의 자료를 학생의 소속 학교에 제공하고, 소속 학교의 학급담임교사가 그 내용을 입력한다. 학생부 기록시 과목, 단위 수,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청취도, 석차등급, 수강자수를 기재한다. 석차등급을 산출하기 곤란한 경우 이수여부로 기재하고 이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이수자의 경우 학생부에 해당 과목과 관련한 내용은 일절 입력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