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다. 빠른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장 변함없이 지식 전달을 위한 공간으로서 존재해왔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학교의 변화에도 많은 요구가 생겨났다.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교육에 대한 자세와 교육 방법의 선호도 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다양성을 인정하면, 소통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특성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는 각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찾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학교는 더 이상 고립된 학습 공간이 아니라 세상과 학습의 벽을 허물어, 학급 단위를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 그리고 세상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미래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밖, 지역 커뮤니티, 더 나아가 국외의 전문가나 자원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학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문화를 만들어 가며, 하루 종일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

미래학교 공간은 학교 활동 기능에 따라 크게 학습 공간, 학습 커뮤니티 공간, 지원 공간, 공용 공간의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4개의 공간이 서로 소통 가능하도록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며, 이용자 중심의 학습 공간이 교류 공간으로 확장된, 학습 커뮤니티의 장으로서의 미래학교의 철학과도 연결된다.

미래학교에서 가장 특징적인 공간은 학습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유는 커뮤니티 공간에서 발생하는 공동체와 그들의 소통이 학습 공간에서 일어나는 학습 과정 및 결과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 공간과 학습 커뮤니티 공간이 미래학교의 실질적 교육이 일어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학습 공간은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며, 일반교실, 특별교실, 체육관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학교가 그 지역의 얼굴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미래 학교는 지역사회와도 개방된 공간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학부모 및 노인 대상의 평생학습실과 같은 실습실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식당, 카페테리아나 공연장, 실내체육관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 공유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