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청년 고용률(취업자/생산가능인구) 하락의 원인은 청년층의 고학력화와 재학기간 장기화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KRIVET Issue Brief’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제활동인구조사 5월 청년층부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 고용률 하락의 원인은 학생들의 고학력화와 재학기간의 증가에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장년, 여성 등의 고용률이 개선되는 가운데 유독 청년층만 고용률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졸 채용 기회 확대, 직업훈련 강화, 고용 서비스 제공, 고교진로지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44.1%였던 청년층 고용률은 2013년 40.1%로 4% 가량 떨어졌다. 분석기간 청년층 졸업자 고용률과 재학생 고용률은 약 70%와 15% 정도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청년층의 고용률이 하락한 것은 학생들의 높은 진학률로 대학 재학생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 고용률 하락은 특히 25~29세 남자 대졸출신의 고용률 하락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5~29세 여자 대졸자의 고용률은 2003년 65.7%에서 2013년 76.2%로 10.5%나 오른 데 반해, 남자대졸자의 고용률은 81.3%에서 76.1%로 5.2% 하락해 청년층고용률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20~24세 연령구간 졸업자 중 순수 고졸 출신의 고용률 하락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 순수고졸의 고용률은 2003년 71.7%에서 2013년 61.1%로 10.6%나 하락했으며, 여자 순수고졸도 65.2%에서 54.7%로 10.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층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순수고졸자의 취업 기회 확대가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보고서는 “청년층 고용률 하락은 고학력화와 재학기간의 증가에 근본원인이 있으며, 청년층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순수고졸자의 취업 기회확대가 필요”하고 “특히 남자 4년제 대졸자의 고용률 하락이 크므로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 강화와 대학 교육 단계에서 산학협력, 현장실습, 인턴십 등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