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들의 학생평가 및 피드백에 대한 인식과 수행 현황을 연구한 논문이 나와 주목된다.

홍수진, 「초등교사의 학생평가에 대한 인식 및 피드백 수행 특성 탐색」, 『교육발전연구』 (경희대교육발전연구원, 2013.Vol.29)에서는 서울 소재 8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240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여 수학과 과학교과를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논문은 초등교사의 평가활동을 살펴보기 위해 교사가 교육활동으로서 수업 진행, 수업준비, 과제평가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평가하는 정도, 평가를 실시하는 주체를 교사·학생동료·학생자신으로 구분하여 평가를 실시하는 정도를 조사했다.

교사의 교육활동별 사용시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는, 초등교사는 일주일에 ‘수업준비’에 사용하는 시간은 3.57시간, ‘과제평가’는 2.92시간으로 학생의 과제를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퀴즈, 숙제와 같은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대해 평가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숙제’에 대해 평가를 실시하는 정도가 4.39(5점 리커트 척도)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개별지필’, ‘집단지필’, ‘시험’ 순으로 나타났으며, ‘퀴즈’에 대한 평가 정도가 3.11로 가장 낮았다.

평가를 실시하는 주체를 교사·학생동료·학생자신으로 구분하여 평가를 실시하는 정도를 비교해본 결과,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활동을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교사평가, 동료평가의 순서로 실시정도가 나타났다.

평가목적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초등교사들은 대체로 ‘동기유발’, ‘학습개선’, ‘교수개선’을 평가목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열매김’은 가장 낮았다. 즉 초등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를 실시한다는 인식이 가장 높았으며, 교수활동 개선과 학생의 학습개선을 위해 평가를 실시한다는 견해가 뒤를 이었고, 학생 간 비교를 위해 평가를 실시하는 정도가 가장 낮았다.

퀴즈, 시험, 숙제와 같은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대한 초등학교 교사의 피드백 제공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숙제’에 가장 많은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개별지필’, ‘집단지필’, ‘시험’ 순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며 ‘퀴즈’에 대한 피드백 정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사의 담당학년에 따라 학습활동에 대한 피드백 제공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담당학년이 낮을수록 숙제, 개별지필, 집단지필에 대한 피드백 제공 정도가 높고, 1~2학년 담당교사들이 5~6학년과 3~4학년 담당교사들에 비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정도가 높았다.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대하여 피드백 유형 사용 정도를 살펴본 결과, ‘채점’이 4.21로 가장 높았고, ‘표시’는 4.18, ‘기호사용’이 3.78, ‘의견제시’가 3.38로 가장 낮았다. 즉 피드백 수행 시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의견제시’ 방법보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표시’와 ‘채점’ 유형의 피드백을 더 많이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논문은 “(초등교사 연수가) 평가의 중요성·필요성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가도구 개발을 실제적으로 수행하는 등 연수 내용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함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