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못하니까 학교에 가면 수업시간에 재미가 없어요. 그러면 수업시간에 자는데, 자다가도 잠도 안 오고, 학교 점심시간 되면 옆 학교 친구가 나오니까 그 친구 만나러 학교를 나와요"[19세, 남, 중2 중퇴]

학업중단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면서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교원 집중연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방안'에 따르면 2012학년도 학업중단 학생은 약 6.8만 명이며 같은 기간 약 2.7만 명이 학업에 복귀했다.

학업중단 원인으로는 학교, 가사, 개인적 부적응 등 복합적이었지만 대안교육 선택을 위한 자발적 학업중단도 53.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학교 부적응 등 위기 징후 조기 발견 및 원인별 맞춤형 지원, 학업중단 숙려제 내실화 및 다양한 대안교육 기회 부여, 시･도교육청, 학교 등 학업중단 예방 역량 강화 등 학업중단 예방 체계를 구축했다.

또 학업중단 전･후 복학, 검정고시, 청소년 지원 기관 등 정보 제공, 학교 밖 서비스 전달체계 효율화, 생활･의료, 학업 복귀, 직업훈련･취업 연계 등 지원, 지자체의 우수프로그램 발굴･확산 등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전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강지원 변호사는 “학업중단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면서 “상처를 발견하고 적성을 발견하는 것이 대응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강 변호사는 "상처(트라우마)는 불필요한 분노와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처가 크면 클수록 상처를 극복하는 성취감과 행복감은 오히려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적성을 찾는다는 것은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창의성이나 상상력도 적성의 문제다"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긍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안희명 대덕전자기계고 학생생활부장은 대안교실 운영사례 발표를 통해 "문화·체육교육, 심리치료, 예술체험, 로드스쿨링 등 행복교실(대안교실)은 문화 예술교육의 지속적인 진행으로 폭력예방과 인성함양 교육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2학기에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동기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아성장, 인성함양, 심리치료, 체득을 위함 체험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등생들만이 학생이라는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며 “그들은 일반학생들에 비해 보다 면밀하고 다양한 검사를 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정례화해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인성교육을 보다 힘쓴다면 학생의 중도탈락률과 학교폭력은 줄어든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에서는 학생들 흥미와 수준에 맞는 대안교실 프로그램을 준비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에 힘써야 된다”고 주장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