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사·스포츠강사 등 겨울방학기간 집단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근무 중인 전문상담사 1,067명, 스포츠강사 3,800명 등 약 5,000여 명이 넘는 학교비정규직이 집단계약해지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각 교육청 앞에서 ‘대량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을 위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학비노조는 "대부분의 전문상담사가 무기계약전환 대상자로 2012년 입사해 올해로 근무 3년차를 앞두고 있었다"면서 "교육청들이 무기계약을 회피하기 위해 12월말 집단계약해지와 신규채용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 초등 및 특수학교 3,800여명의 스포츠강사 전원이 10개월 계약직으로 지난달 모두 계약이 종료됐다며 강사들의 고용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학비노조는 "스포츠강사 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문체부는 올해 대응투자 비율을 30%에서 20%로 축소해 전국 1천명의 스포츠강사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다"며 "정부가 스포츠강사의 고용을 보장하고 이들을 무기계약으로 전환할 때까지 노숙 농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학비노조는 서울, 대전, 전북, 인천 교육청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과 1인시위에 돌입했으며 부산, 전남 등 지역에서 추가 노숙농성에 돌입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7일~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앞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한 규탄집회에 이어 오는 25일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에 맞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