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국립고등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의 교육방식을 도입한 ‘귀큰여우창작소’에서 지난해 8월부터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서를 받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고, 이미 서울에 있는 신림초등학교를 비롯해 추가 강의도 여러 번 진행되었을 정도로 활발한 재능기부 나눔 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귀큰여우창작소에서는 “연령에 상관없이 작가로 인정해준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
입시를 위한 교과서적이고 주입식을 요구하는 미술 교육이 아니라 본인만의 아이디어에 충실하고, 그 연령대에만 발휘될 수 있는 창의성을 적극 개발해주는 환경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귀큰여우창작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생각을 배웠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생각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그림을 시간 내에 그리지 못했을 경우에도 그 작품을 미완성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되도록 도와준다. 또한 일상 안에서 모든 재료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여 아이들의 고유한 창의성과 상상력을 최대한 살려주고 있다.

 한편, 박성호 센터장은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특정 작가만의 고유한 표현 기법과 어떻게 주제를 찾는지를 파악하고, 스스로 작품의 표현방법을 정하도록 하는 ‘작가주의 미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요즘에는 학교에서도 미술시간 이외에 미술활동이 요구되는 부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많은 아이들이 미술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