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의 인턴교사제가 일자리창출 실적을 위해 장래의 교사 임용적체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은 지난 9일, 2014년 신규임용교사 채용 계획에서 공개전형 합격자를 당해 채용인원의 2배수에서 점차 3배수까지 확대하여 선발하고, 이후 임용순위 경쟁을 하게 하는 교원인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규 임용 교사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교원소요인원은 매해 비슷한데 임용 합격자만 2배수 이상 선발하면, 필연적으로 임용적체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 교원인턴제는 장래에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전교조 대구 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몇 년 뒤 발생할 교원 신규 임용적체는 도대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이 제도를 기획ㆍ시행한 정책입안자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시교육청을 압박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임용 합격자가 늘어나고 추가적인 경쟁이 유발돼 일부 부담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임용에서 떨어지고 다시 임용을 준비하는 것보다 합격한 상태에서 인턴제도로 현장경험을 하며 발령을 받는 게 더 부담이 적을 수 있다”고 밝히며 "장기적으로 볼 때, 합격자들은 지속적으로 인턴을 하며 실적을 쌓다 대부분 발령을 받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원소요인원이 매해 비슷한 수준이라면 다음번 임용시험 합격자는 대폭 감소할 수밖에 없어, 미래의 TㆍO를 당겨 일자리 창출이라는 전시용 실적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임용시험 준비생 A씨는 “안 그래도 임용고시라고 불리는 시험인데 앞으로 임용적체까지 일어나면 어떻게 시험을 준비해야 할 지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