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은 세계적으로 청년들에게 다가오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입시 문제가 지나면 곧바로 취업이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중·고교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인가 대안학교 글로리아 아카데미(교장 김형섭)는 특별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셰프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국제조리사과를 비롯하여, 항공조종사과, 항공정비사과, 항공승무원과 등 미래에 유망한 직종으로 꼽히는 4개 분야를 전공 학과로 채택했다.

 모든 학과는 1년 4학기제로 운영되며, 1학기는 11주로 연간 44주 동안 교육한다. 일반 고등학교가 3년에 가르치는 것을 2년 88주 만에 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혜택이다. 나머지 3학년 과정은 자유학기제로 스스로 필요한 과정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채운다. 조리는 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기본과정이다. “창의성의 기본은 요리에 있다”는 허훈 교감의 설명이 눈길을 끈다. “요리에 최대한의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그 열정을 통해 모든 부분에 있어서도 추진력을 갖고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각자가 선택한 전문 교과과정에 언어교육과 인성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각자의 교과과정 속에서 충분히 외국어로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언어의 날개를 달아주고, 바른 심성을 통해 훌륭한 전문인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큰 포부가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