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응 학생, 비행 청소년에게도 긍정적 치료효과 ‘기대’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부족 등의 요인으로 비만 청소년들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낮은 자아존중감, 학교생활 부적응, 다른 학생에 의한 따돌림 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비만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로 자아존중감이 저하되고, 학교생활에 부적응적인 행동이 표출된 고등학교 남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했더니 자아존중감과 학교생활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공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이 비만학생의 자아존중감과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효과」(김제창, 2013.8)은 실험집단 12명과 통제집단 12명을 구성하여 매회 120분, 주 2회, 5주 동안 총 10회에 걸쳐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 인천광역시 G고등학교 1·2학년 학생 체력검사에서 비만도가 경도, 중도, 고도로 나타난 학생 중 상담교사의 상담을 통해 비만으로 인한 심리문제로 자아존중감 저하, 학교생활에 부적응적인 행동이 표출된 34명의 학생 중 참여를 희망한 1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상호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자기소개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식습관 등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였으며, 간단한 스트레칭과 관절운동, 탁구를 이용한 가벼운 동작활동, 탁구 스매싱의 역동성을 통해 숨긴 자신의 감정 표출하기, 농구 자유투를 다양하게 시도하여 자신감을 함양, 가벼운 등산을 하며 집단 상담을 통한 부정적 자아상 변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자신의 체력 증진과 더불어 자기애 변화,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발표하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이 같은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참여 학생들의 교사·학생 간의 적응도, 교우관계, 학교·수업의 적응도, 학교·환경의 적응도가 모두 긍정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학생과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수업에서 소극적으로 임했던 자세에서 어느 정도 적극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학교의 환경에 대해서 주관적으로 임하는 자세로 변화되었다.

논문은 “비만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로 자아존중감이 저하되고, 학교생활에 부적응적인 행동이 표출된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 향상 및 학교생활 적응 개선에 스포츠교육 프로그램이 충분히 긍정적인 하나의 치료과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다양한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은 부적응 학생이나 비만 청소년 더 나아가 비행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하나의 치료과정이 될 수 있으므로 학교 및 유관기관에서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함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