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농심함양 교육활동이 학교폭력, 자살 등 청소년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농심(農心), 대한민국의 미래 청소년을 말하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농심함양 교육활동이 자기주도 학습능력, 협동을 통한 인성 함양, 공동체 가치관 형성, 생명을 키우고 가꾸는 생명존중의 가치 등을 포함하고 있어 농업기반 청소년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오해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교4-H 활동은 성취감을 통해 자아존중감이 증가하고 근면성·협동성·관대함·배려심이 증가해 청소년 인성함양에 좋다”면서 “특히 대인관계(친구관계) 개선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스트레스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심함양에 필요한 다양한 청소년활동 인프라 구축(법적 제도적 정비 포함) △미래지향적인 활동 목표 설정 및 인성과 창의성 개발 프로그램 지속적 보급 △정부-민간단체-학계 및 연구기관의 협의체 운영 △지역단위 농업농촌체험장 운영 및 네트워크 구축 △도시-농촌 청소년교류지원강화 및 농업농촌체험 바우처 제도 운영 등을 실천 전략으로 제시했다.

<경기 김포 통진중학교 4-H 활동>

김석병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과장은 학교 4-H활동이 농업 및 환경에 대한 이해도 증가와 자아존중감·근면성·협동성·관대함·배려심 증가 등 청소년 인성함양 기여, 대인관계 개선·스트레스 해소 등 청소년 정서순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농업기반 청소년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 활동은 교육적 효과가 다양하고 우수해 학교에 더욱 확대하고 학교와 연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단체나 청소년수련시설에서 농업 및 농촌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고 이를 수용해 협력해 줄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하고 중앙차원 중앙과 지방차원 지방차원에서 상호 이해 및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 체계망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명숙 농촌진흥청 지도정책과장은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맞는 4-H활동방향의 재정립이 필요하고 효율적 조직운영, 실천프로그램 발굴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UCC 경진, 스마트론을 활용한 '앱 프로그램 개발 콘테스트' 등 환경변화에 맞는 프로그램의 지속적 발굴과 확산이 필요하고 도농교류 활동 등 도시지역 청소년들의 농촌 체험활동 확대와 농촌청소년의 문화체험 등을 통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4-H 지도자의 역량 강화 및 지속적 운영체계 확립을 위한 다양한 연수시스템 운영과 지도교사 가산점 및 인센티브제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대 한국진로교육학회 이사는 “4-H농심함양 프로그램이 대인관계 영역에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관계가 개선되는 등 교육적 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식물을 재배해 보는 경험은 청소년의 정서적 발달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매우 효과적인 지도방법으로 일선 4-H지도 현장에서는 텃밭 가꾸기, 야생화 재배, 화단 가꾸기 등 프로그램이 교육과정이나 내용에 있어 포함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3년, 5년 10년 동안 농업기반 청소년 교육활동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중학교에서 실시되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농업기반 4-H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과 연관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