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시내 초·중등학교 무상급식의 친환경 식재료 사용 비율을 현행 60~70% 권장에서 50% 권장으로 낮추는 방안을 2014년 전면 시행하기로 하자 서울시와 친환경무상급식 관련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월 7일 열린 ‘안전한 서울학교급식 식재료 조달체계 개혁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서울시 관계자와 친환경무상급식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교육청의 개선방안은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해치고 시민의 세금으로 지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무력화해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친환경무상급식과 안전한먹거리 서울연대’의 이원영 상임집행위원장은 이 조치의 바탕에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서울시교육청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부적합 농산물 공급과 협력업체로부터의 향응제공 등으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자,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식재료공급 비중을 낮추는 지침을 마련했고 오는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논란의 가운데 있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내 초중고에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는 시설로 그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바가지상술과 비리문제로 작년 9~10월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다.

박범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