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각종 매체와 스마트폰 사용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시간에 대한 관심과 그 중요성이 증가되는 시점에서, 고등학생의 시간관리 인식 및 학교생활 만족도와의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된다.

건국대학교 석사논문 「고등학생의 시간관리행동에 따른 교육소비만족도 및 학교생활만족도」(이경민, 2013.8)은 서울 소재 고등학생 3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 고등학생들의 학교 내 시간관리행동 수준은 평균 3.28(5점 리커트 척도)로 나타나 보통을 약간 상회했으며, 인문계 학생보다 실업계 학생들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시간관리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시간관리행동이 높게 나타났으며, 자습 시간이 있는 학생이 자습을 하지 않는 학생에 비해 시간관리행동이 높게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의 교육소비만족도(수업만족도, 학업성취만족도, 교육성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시간관리행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업성적, 가정생활수준, 어머니의 직업-전문직/교육직, 어머니의 직업-자영업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만족도(교내행사만족도, 학생상호간의 관계 만족도, 선생님과의 관계 만족도, 학교소속감에 대한 만족도) 역시 시간관리행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다음은 학업성적 순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TV프로그램, 인터넷 사이트, 다른 기관(사회복지관, 도서관 등)에서 생활계획 또는 시간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는 질문에 대해 낮은 응답률이 나왔다”며 “학생들을 위한 시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관련 교육자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보화 사회의 흐름에 따라 각종 매체, 스마트폰의 배급으로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다. 아무런 목적 없이 인터넷 서핑이나 채팅, 습관적인 게임으로 학생들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순간의 느낌이나 욕구에 따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를 가기 위해 이동하는 교통수단 속에서의 시간,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등 주어지는 시간들이 꽤 많이 있는데, 이러한 일상적이고 작은 일들이 아무런 방향성 없이 진행된다면 구체적인 결과 없이 시간은 소모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함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