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B “잘 모르고 학과지원 후 전공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미리 알려줘야 한다. 자세한 커리큘럼 없이 대학의 일반적인 평으로 진학하려는 점이 개선되어야 한다.”

대학생 C “각 과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능력, 내용을 배우는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알려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학을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이나 전공별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나 교육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생 5명 중 1명이 전공 선택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결과(포털사이트 알바천국, 2012) 등 전공 선택 만족도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또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결과(포털사이트 잡코리아, 2012) 등 전공과 무관한 취업도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어 왔다.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전공 선택 및 취업 연계성 강화 방안이 사회적 과제로 제기되는 가운데, 경남대학교 석사논문 「일반고 학생들의 대학 학과 및 전공 선택 분석」(신현식, 2013.2)은 경남소재 일반고 3학년 390여 명을 대상으로 대학진학의 동기, 전공선택 시기, 전공선택 영향요인 등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대학 진학의 동기에 대해 학생들은 ‘직업에 필요한 자격 구비’, ‘대학 생활의 즐김’, ‘고졸 취업의 어려움’, ‘대학 진학의 당연’ 등의 순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 시기는 전체적으로 고3이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 전공 학과를 먼저 결정하고 대학을 선택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성적이 높을수록 대학 진학 시 대학보다 전공 학과를 더 우선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전체적으로는 본인의 의사가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본인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부모의 학력은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친구에 대한 영향력은 성적이 낮을수록, 학교 선생님의 영향력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에 대한 정보 획득 방법과 진학 진로 경험에 있어서는 성별, 성적별, 소득수준별, 부의 교육수준별 모든 경우에 남학생, 여학생 모두 1순위로 대학 홈페이지를 이용하며 다음으로는 가족·선배·친구의 순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학생들이 자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로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며, 그에 따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적인 조력체제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학과 선택이 그 시대의 인기 있는 직업을 중심으로 선택되는 측면이 있고, 선택의 폭이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함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