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한 현실에 스스로 안녕하지 못하다는 대자보 게시물이 대학생을 넘어 청소년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게시물이 학교 측으로부터 철거,  불허되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학교장이 대자보를 게시한 학생을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생겨났다. 이밖에도 각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교사들의 중·고등학생 대자보 불허 사례가 넘쳐났다.
이 중에서는 반성문을 써서 내라는 주문을 받은 학생도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소통의 장을 마련해줘야 하는 것이 본래 학교의 모습인데 학생들의 표현의 기본권을 제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의 게시물을 무차별적으로 철거하는 학교의 모습을 놓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태도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교원에게나 적용되는 정치적 중립 문제를 학생들에게 게시물 철거의 근거로 삼고 있고, 학생들의 게시물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정도의 비방 글이 아니라는 점에서 게시물 철거의 교육적 근거와 명분은 약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민주시민교육을 목표로 하는 학교에서 대자보에 대한 사전 검열제는 시대착오적인 모습"이라며 비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