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이 공동으로 마련한 '2013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이 3일부터~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유·초·중·고·대학교와 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교육부로부터 인증 받은 단체 등 총 90개 학교, 기관, 단체 등이 참가했으며 ▲개막 행사 ▲전시 ▲공연 및 체험마당 ▲세미나·특강 ▲체험·무대공연 ▲학생·학부모 상담 및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인성교육 정책의 성과와 사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 호평을 얻었으며 행사 내내 학교 급별로 특화된 인성교육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서울명신초등학교의 ‘콩깍지 가족 활동’은 전교생이 6남매가 되고 교사나 학부모가 그 형제의 부모가 되어 일 년 동안 가족 사랑을 실천하는 인성교육프로그램이다. 교육공동체가 모두 한 가족이 돼 서로에 대한 관심 속에서 학교 폭력이나 왕따와 같은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한다.

수서중학교는 교과별 통합 프로젝트 수업으로 뮤지컬 만들기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뮤지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성원 모두 자존감과 공동체적 유대감, 창의력,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는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뮤지컬을 통해 스스로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책임감이 생기고, 소극적인 학생들도 차츰 목소리를 내는 등 학교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인천송도고등학교의‘행복-UP 인성교육 인증제’는 인성교육을 ‘정규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공교육 현장’에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복-UP 인성교육 인증제’는 윤리교육, 민주시민교육, 공동체교육, 기타학교생활교육의 4개 영역으로 구성, 학생들은 각 영역별로 인성과 관련된 25가지 주제를 1년에 걸쳐 이수하면 ‘행복-UP 인성교육 인증’을 받게 된다. １주제 당 1주씩, 주당 4시간에 걸쳐 동영상시청-토론-글쓰기 과정을 각 학급별로 담임교사의 임장 하에 실시한다. 또한, 인성교육 실천주간 ‘더불어 사는 삶, ○○’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도 병행한다.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의 '행복나무 프로그램(Let's TAB TAB)'은 학교폭력의 주변인 학생을 건강한 또래 중재자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초등학생용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역할극을 통해 구체적 개입방법을 학습해 습관화하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스스로의 다짐과 학급의 약속을 나무 모양으로 함께 만들어 감으로써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HD행복연구소 '감정코칭'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정서지능을 키우고 긍정적인 관계의 기술을 가르치는 인성교육법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5단계의 감정코칭을 하면 신뢰감, 자아존중감, 배려심, 회복탄력성, 문제해결력, 사회적응력, 행복도가 증가하고 그 효과가 지속됨이 30여년의 장기추적 연구 결과 입증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이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로, 선생님들에게는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기회로, 사회에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양옥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도 “미래 세대 주역인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인성교육이 전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어 지속가능한 실천운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