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체험활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청소년활동정책은 위축되고 있어 전반적인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6일 ‘청소년 활동 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청소년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활동정책 인프라는 19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양적 성장은 물론 개별사업들이 안정화 됐지만 최근 몇 년간 사업의 규모가 축소돼 예산확보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달체계의 수직적·수평적 체계가 취약하고, 지자체의 경우에는 담당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 등의 이유로 정책추진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청소년활동정책이 차별화되기보다는 주변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무부처의 청소년활동사업의 규모가 전 중앙행정기관 관련 사업의 7%정도를 차지하는 등 총괄 조정해야 하는 대상부처 사업이 많고 대부분의 사업이 중복적인 사업이었다.

연구원 측은 “청소년활동정책 체계화를 위해 청소년활동개념을 재정립하는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밝혔다.

또 “청소년활동정책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청소년보호 및 복지영역과 점진적으로 통합되는 모델로 가야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양적인 접근보다는 질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우선 “각종 사업을 잘 융합하고 연계하는 것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통해 비효율적이거나 비효과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나갈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연계가 전제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활동시설은 지역에서 그 역할을 주도하는 거점이 돼야하고, 청소년지도 전문 인력은 이 부분에 있어서의 전문적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체험활동을 가급적 자기주도적인 체험활동으로 기획하고, 운영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강사가 투입되거나 개인의 요구에 맞추지 못한 집체형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기주도성은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가 되며, 최근 벌어진 안전사고에 대한 보다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은 최근 1년간 봉사활동, 직업체험활동, 건강·보건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참여활동은 전체 청소년의 16.1%만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험활동 참여율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교급이 올라감에 따라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직업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의 경우는 고등학생들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과학정보활동에는 남학생이, 건강·보건활동, 교류활동, 직업체험활동, 자기개발활동, 봉사활동, 사회참여활동, 문화활동에는 여학생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중문화, 팬덤문화, 고급문화활동에서 성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