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이 다문화수용성, 공동체의식, 지역사회인식 등에 높은 인지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학생들은 체험활동 중 봉사활동이 56.1%로 가장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4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제3회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 학술대회』 ‘청소년 체험활동’ 주제에서 발표됐다.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 체험활동은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진로성숙, 학교생활적응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청소년의 인성의 발달과 전인적 성장에 도움을 주며, 공동체 의식의 함양과 타인과의 협력에 필요한 사회적 기술과 협력적 태도를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체험활동은 1990년대 중반에 도입되었다. 2009년 교육과정에 의해 창의적체험활동을 강화한 결과 초등학교는 연간 204시간, 중학교는 306시간, 고등학교는 408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체험활동의 효과적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내외의 여건과 청소년의 체험활동 결과의 분석을 통해 연구가 이뤄질 것을 권고했다.

전국의 중3 1,75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별 참여활동으로는 봉사활동 참여경험이 948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직업체험활동 458명 ▲문화ㆍ예술활동 262명 ▲건강ㆍ보건활동 232명 ▲모험개척활동 191명 ▲과학정보활동 170명 ▲자기(인성)개발활동 159명 ▲교류활동 78명 ▲환경보존활동 7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체험활동 참여 경험 유무에 따른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다문화 수용성, 공동체의식, 지역사회인식 모두에 있어서 체험활동에 참여 경험이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에 비하여 모두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체험활동이 봉사활동과 직업체험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학교내외에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

청소년체험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청소년과 환경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경험에 대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성이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맞춤형 프로그램, 학교 밖 프로그램 활용 유도 등이 필요하다.

<김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