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진로관을 살펴본 결과 직업의 가치를 보수, 안정적 생활 등에 두는 결과지향적인 부모가 72.7%로 높은 반면, 적성과 취미의 과정지향적은 20.3%를 나타냈다.

최근 직업개발능력원(원장 박영범)은『KRIVET Issue Brief』제 39호를 통해 ‘학부모의 진로관과 진로교육 참여 실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박근혜정부의 입시위주 교육과정에서 개인 맞춤형 진로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추세로 가정에서 학부모의 진로교육 중요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전국 초ㆍ중ㆍ고(일반고,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고)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총 7,211명을 대상으로 분석되었다.

▲직업선택 ▲직업과 성 역할 ▲직업가치 ▲직업존엄 등의 4가지 진로관을 선정하였다.

직업선택의 경우 63.1%의 자기결정에 의해 직업이 선택된다고 하였고, 운명적으로 결정된다는 의견은 26.8%를 차지했다. 또한 직업은 계속 변할 수 있다는 가치관과 개인의 노력보다는 가정환경이나 배경이 좋은 직업을 갖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직업과 성 역할에 대해서는 최근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는 등 여성의 직업관에 대해 63.1%가 개방적임을 나타냈다.

직업 가치의 경우 직업은 독립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의견과 취미에 맞는 직업보다는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에 높은 결과를 보였다.

직업존엄에 대해서는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고 육체노동보다 정신노동을 선호하는 형식지향형 학부모는 67.5%를 차지했다. 반면 모든 직업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지향형 학부모는 22.2%로 3배 차이를 보였다.

학부모진로교육 참여 현황으로는 모든 지역에서 지인(55.3%)을 통해 진로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고 있었고, 대도시에서는 학원 강사에 의존하는 반면 소규모, 다른 지역에서는 학교 담임교사의 도움을 받는다는 답변이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학부모진로교육 참여경험은 전체의 20.6%로 낮은 수준이었고, 학교별로 살펴보면 특목고와 자율고의 학부모들이 관심이 높았다.

<김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