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처음 선택형 수능이 시행된 탓에 참고할 예년 자료가 없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설명회에 몰리고 있다.

 여러 대학ㆍ업체의 입시설명회의 참가 인원이 몇천명이 되는 것은 기본이고 통로에 앉는 것은 물론, 들어갈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인원 초과로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입시자료라도 받아가기 위해 대기하는 일 까지 발생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선택형 수능이 처음 도입된 문제도 있지만 수능 시험의 난이도도 높았기 때문에 가체점을 해보고 더 불안한 마음에 찾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수능도 수준별 선택형으로 바뀌고, 학교마다 입시요강이 너무 달라 입시설명회를 듣지 않고는 입학 전략을 짜기 힘들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가체점 결과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재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학부모는 “같은 날 열리는 입시설명회에 다 갈 수가 없어, 친한 학부모들끼리 조를 짜서 각 입시설명회에 흩어져 정보를 모아 공유하고 있다”는 절실한 심정을 밝혔다.

 어려워진 수능 탓에 논술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며 상담부스 등에는 ‘마지막 열차를 잡자’는 생각을 갖고 논술관련 상담을 찾는 학부모들도 늘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대학 논술고사장의 열기도 수능시험장 못지 않게 뜨겁다.


장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