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지난 12일 도내 전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화장실 청소가 부담되지 않도록 2014년 학교회계 예산 편성 시 예산확보를 당부했다.

 도교육청이 조사한 2013년 학교 화장실 청소용역 현황 결과, 전체 학교 가운데 13%가 학생이 직접 청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의 경우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 추진 대상으로 이미 전체 청소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는 31%, 고등학교는 21%가 화장실 청소용역 없이 학생이 청소하고 있어 학교마다 학생들의 부담이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고영진 교육감은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예전에는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이 직접 학교청소를 했지만 요즘은 선진국의 경우 전체 학교에 청소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예를 들며 “우리 학생들에게 화장실 청소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영진 교육감은 “도내 전체 학생들에게 위생적이고 청결한 교육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학교장들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전체 중ㆍ고등학교에 2014년 학교회계 예산 편성 시, 학교 실정에 맞게 화장실 청소 용역비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권장하며 “시대변화에 따른 교육수요에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