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 시설에 감성을 더하는 ‘감성이 어우러진 안전한 학교 만들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교의 어둡고 한적한 공간에 감성을 입힌 디자인을 적용해 학생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건강한 문화 활동을 활성화하여 학교폭력 발생 요인을 줄이기 위해 시행한다.

 올 하반기에 시범 사업을 시행한 곳은 6개교 이며 사업 확대를 위해 내년에는 3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한다.

 종합적인 디자인 컨설팅을 위해 미술 분야, 건축 분야, 범죄 심리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진행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지정보산업고는 학교 뒤뜰에 인공암벽을 설치했고, 호저중은 학교 구석진 곳에 샌드백과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어울림 뜰’로 이름 붙였다. 대룡중은 급식소 앞 공간을 아이들의 장기자랑 무대로 꾸며 평소 점심시간에 그 무대에 빔을 설치해 UCC나 교육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사업을 연계해 지자체, 지역 유관기관, 학부모, 학생,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감성이 더해진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지역의 동참을 계획하고 있다.

 이 범죄예방디자인(셉티드ㆍCEPTED)이 적용된 서울의 중학교에서, 학교 구성원의 무질서 인식과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각각 7.4%, 3.7%씩 하락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도교육청 김동근 교육진흥과장은 “학교의 어두운 공간에 감성을 입히면 밝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도내 중학교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들과의 시너지로 실질적인 학교폭력 감소로 연결되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