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1학기에 무단지각, 무기력, 온통 문제덩어리로 선생님을 괴롭혔던 중학교 3학년 혜지가 마음을 잡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다며, 담임선생님이 한번 더 상담했으면 좋겠다고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혜지는 작은 얼굴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안경이 멋있는데” 하고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알 없는 거예요”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작은 얼굴에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고 난 혜지의 얼굴이 더욱 밝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학기에 상담하면서 내 이야기를 마음 놓고 하고 난 다음에 마음이 너무나 편해졌고, 그 이후로 무슨 행동을 할 때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생긴 부정적인 생각들을 말로 표현 한 것만으로도 혜지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온 것입니다. 다행이 그 변화의 조짐을 담임선생님이 알아차리고 계속 해서 격려해주게 되어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 것 같습니다.

 혜지는 요즘 거의 지각과 결석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물었습니다. “꿈이 생겼어요.” “오 그래, 그 꿈이 궁금하다,” “쇼핑몰 CEO가 될 거예요. 그전에 피팅 모델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주 야무지게 또박또박 얘기 했습니다.

 혜지와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혜지는 쇼핑몰을 작게 시작을 했다가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고 돈을 많이 벌면 부모님 집을 사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위에 상담 진행과정에서 봤듯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됨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들의 모습은 모든 아이들에게 있지만 그것은 분노, 억압 등으로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빵이 구어질 때 오븐이 필요하듯이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합니다.
1. 참가자들에게 종이를 나눠 줍니다.
2. 선생님은 대상 학생들이 관심 있어할만한 질문 세 가지를 만듭니다.
  - 살면서 가장 도움을 받은 사람은?
  - 이 부분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부분은?
  - 가장 하고 싶은 것은?
3. 참가 학생들이 다 쓸 때가지 기다려 줍니다.
4. 선생님이 먼저 한 학생에게 질문을 합니다. 대답을 듣고 학생이 다시 선생님에게 묻습니다.
5. 종이를 바꾸어 다시 다른 사람에게 같은 방법으로 실시를 합니다.
6. 참가자들 중 5명 이상 만나도록 합니다.
7. 모든 활동은 동시에 진행하며 활동을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집단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바로 충전되는 활동입니다. 창의적인 질문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며, 한정된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먼저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 주며 진행하도록 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교실,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기적의 모험놀이」저자

방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