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권행동 단체 아수나로를 비롯한 12개의 청소년단체가 지난 16일 전교조 조합원 배제 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정부가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결사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며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틀어막기 위한 협박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했다.

 현재의 교육은 무한경쟁의 입시, 차별과 억압에 찌든 교육,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학교생활로 인해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권 친화적 학교를 위해 노력해온 전교조에게 박근혜정부가 통보한 조합원 배제 명령은 인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결사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는 어색한 것이 아니라며 한탄했다. 변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을 징계해 입을 다물게 하고, 학생회 임원직을 박탈해 쫒아 내는 것이 결코 드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목소리를 높은 ‘죄’로 해직된 교사들을 전교조 조합원에서 배제하라는 것은 교사들에게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이며 이를 동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학교의 구성원이자 교육의 주체로서 학생, 교사, 학부모는 교육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낼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전했다. 이런 아래에서 나오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힘으로 침묵시킨다면 교육에는 독재만이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청소년단체들은 “우리는 교육의 민주주의와 다양한 비판적 목소리의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전교조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반대합니다.”라며 “우리 역시 박근혜 정부의 부당한 명령을 막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해 이어나갈 투쟁에 적극 지지하며 함께 할 것입니다”라며 부당한 전교조 탄압을 멈추고 더 나은 교육, 더 나은 학교를 만드는데 적극적 논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