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 교무부장은 “오늘 학적관련 보고가 있는데 이게 맞나요? 라는 교장 선생님의 질문에 무슨 말씀이신지…?” 라고 되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는 전혀 모르는 일을 물어볼 때면 너무 당황스럽다고 전한다.

최근 교원행정업무경감이 필요하지만 결재라인을 너무 간소화 하다 보니 업무파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결제라인이 행정실무사에서 교감, 교장으로 이어지고 일반 부장교사들이 배제되는 경우가 일반화 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

김 모 교무부장은 “수업계 업무를 할 경우 시간표도 짜고, 교사가 아프면 대체하는 등 결보강 처리 할 때는 담당교사와 부장교사가 알아야하는데 행정실무사가 임의적으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행정실무사는 업무를 지원하는 것 뿐이어서 수업시수가 잘못되거나 하면 책임은 부장이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원행정업무경감을 위한 간소화가 부장이나 일선 교사의 업무차단으로 이어지는 괴리현상이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교원들이 관리자로 성장하는 동력과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오히려 관리자로서 운영 역량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마다 실정에 맞게 해야겠지만 교무행정전담팀 등을 운영할 경우 전담 부장들이 있고 행정실무사가 결재를 맡는 과정 등이 필요하고 업무적 공유가 있어야 한다”고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