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이용도가 급증하면서 SNS 중독이나 게임중독, 사이버따돌림, 음란·유해 애플리케이션 접촉 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중독척도를 사용해 2013년 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중독정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응답자의 35.2%가 스마트폰중독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7.6%가 잠재적 위험군에, 7.6%가 고위험군에 속했다.

학년별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잠재적 위험군과 고위험군을 합친 비율이 여학생들의 경우 42.6%, 남학생들의 경우 28.6%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마트폰중독위험에 노출됐다.

이창호 연구위원은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은 부모의 감시와 통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 스마트폰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일정 시간을 제한해 쓰도록 하는 스마트폰이용규칙을 제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도 교사, 부모, 학생 등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스마트폰이용과 관련된 학교규칙을 정해 실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많은 학교들이 여러 가지 규칙을 정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관련된 미디어교육이 학교현장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스마트미디어교육의 내실화를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폰중독자가진단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학교의 단발적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미디어리터러시함양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독방지어플의 설치 ▲부모 및 교사교육의 강화 ▲채팅앱에 사이버불링신고 장치 설치 ▲사이버불링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 등을 제기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