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국립 마이스터고 졸업생 대부분이 대기업에 취업하고 있어 설립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고 있는 ‘국립 마이스터고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국립마이스터고 졸업자 844명 중 88.7%에 해당하는 749명이 취업을 했고 이 중 42.3%에 달하는 졸업생들이 대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2년도 취업자 중 중소기업에 취업한 졸업생은 349명(46.6%)으로 2010년도 60.6%, 2011년도 52.3%로 해마다 줄어 2010년도 보다 14%나 줄었다. 2012년도 취업자 중 7.6%에 해당하는 57명은 공공기관으로 취업을 했고 3.4%인 26명은 중견기업으로 금융권 취업은 2009년도 이후 단 한명도 없다.

국립마이스터고에 지원된 정부 예산은 2013년도 171억원을 포함해 최근 4년간 774억원으로 직업교육체제 혁신, 시설확충, 로봇학과 설치·운영 등에 사용됐다.

홍 의원은 "최근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칭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해마다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자들의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취직은 늘어나면서 중소기업 취업은 줄고 있다"며 "이러한 중소·벤처기업 기피 현상이 장기화되는데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