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면 1박 2일 자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갔는지 안 갔는지 확인이 안된다’라는 말이 돌아올 때면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특수교육에 대한 교육환경이 편견과 눈칫밥 교육으로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일반학교안의 특수학급 교사들은 교육부·교육청 주관 대회를 가는 경우에도 출장비, 시간외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현장 교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들은 일반학급 교사들과 똑같은데 특수교사가 다른 조직의 사람들처럼 대우받고 있다면서 적법하게 지급돼야 하는 시간외 수당, 출장비 등 결제를 안 해줘 눈치를 보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 S고등학교 특수학급 교사는 “교육부 지침에 의하면 관외로 출장갈 경우 교육과정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시간외와 출장비를 병급으로 지급할 수 있다”면서 “시간표 일정이 있으면 학생 인솔해서 지도한 관리증거가 된다. 정당하게 해줘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도 각 학교에서는 눈치를 봐야 하고 ‘한명 데리고 가는데’라며 차별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학교 내 훈련이 어려운 직종의 경우 인근 학원이나 복지관 등에서의 지도가 필요하고 학생 인솔 출장을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비부지급 등의 눈칫밥 출장을 가야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일반학급 교사가 전국체전, 소년체전, 직업기능대회 등에 나갈 때는 지원도 많고 배려도 많이 하고 있는데 비해 소외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눈에 띄지 않고 소수지만 장애아들도 전국단위체전도 있고 각 학교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학교성과는 물론 학생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 열심히 하려는 특수학급 교사들은 ‘이렇게 지도할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고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K중학교 특수교사는 “관리자들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면서 “똑같은 상황에서 학교마다 대우가 다르다는 것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관계자는 “수학여행이나 주말 체육특기자 등 전국규모대회 등의 학생인솔 담당교원 등에게 객관적인 증빙이 있는 경우 초과근무수당 지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원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