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지난 23일 언어폭력 예방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하기 위해 ‘언어폭력 예방 추진계획(안)’을 마련해 전체 교육기관에 알렸다.

 언어폭력을 정확히 인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무엇이 언어폭력이며 얼마나 심각하고 어떤 피해를 주는지 모르는 가운데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의 시작은 인식전환’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다.

 언어폭력은 학교폭력의 여러 유형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2차 실태조사에서 58.2%, 2013년 1차 조사에서 75.1%가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1년 조사 결과에 다르면 욕설의 이유로 초등학생은 남들이 해서 29.6%, 중학생은 습관이 돼서 29.4%, 고등학생은 친구들 끼리 친근감 나타내기 위해서 25.9%가 가장 많았다. 또 언어폭력은 성격공격, 능력공격, 배경공격, 외형공격, 기타 등 다양하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욕설과 비하발언, 놀림이 많다.

 이번 언어폭력 예방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도내 모든 학교는 학급당 연 2회 이상 ‘올바른 언어순화 교육’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에 정식으로 반영해 국어수업 등 교과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실시하길 권장 한다. 내용은 ‘욕설 안하기’뿐만 아니라 차별ㆍ편견ㆍ비난언어 안하기 등 바람직한 의사소통과 비폭력대화까지 포괄하고 있다. 또 학교는 ‘좋은 말, 싫은 말’ 홍보자료로 학생ㆍ학부모ㆍ교원 대상 교육을 하게 된다. 교육청은 하반기 중으로 언어습관 자가 진단표와 맞춤형 교육 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제공하고, 우수사례를 발굴, 다른 학교로 전파하며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도교육청 학교인권지원과 강윤석 과장은 “폭력이라고 생각 안하고 습관처럼 하는 것이 언어폭력”이라면서“우리 교육가족들이 ‘아, 폭력이구나’라고 알게끔 해서 ‘넌 왜 이 모양이니’대신 ‘괜찮아, 다음엔 잘 할 수 있어’라고 말하게끔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