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김정훈)은 지난 23일 전교조가 해직자 가입허용 시 ‘법외노조’로 전환한다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자의 조합원 인정여부는 정부가 간섭할 일이 아닌 노동조합이 자주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며 “바꿔야 할 것은 전교조 규약이 아닌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구시대의 낡은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전교조 탄압 기사를 보고 하루사이에 전교조 가입의사를 10여명이 밝혀왔다면서 더욱 끈끈해진 유대감을 형성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교조는 교육단체, 시민사회노동단체 등과 연대한 ‘전교조 탄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해 공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국제노동기구(ILO)에 긴급개입도 요청했다. 26일에는 김정훈 위원장을 포함한 전교조 지도부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고 28일에는 대의원대회를 연다.

 김정훈 위원장은 “각종 법적대응은 물론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박근혜정부’를 믿을 수 없어 급여에서 일정액 공제토록 돼있는 조합원의 조합비 납부를 자동이체(CMA)로 전환하고 투쟁기금 100억 모금도 함께 진행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교조 설립취소는 단체에 대한 설립취소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에 대한 설립 취소이자 국민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폭력적인 전교조 설립취소 문건을 거둬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용부는 23일 전교조가 다음달 23일까지 해직자의 노조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시정하지 않을 시 법외노조가 된다는 공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