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교육기관의 산학협력 및 평생교육의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선행경험학습인정제(이하 ‘RPL’)도입 운영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시범 운영결과가 평점 10점 만점에 8.2점으로 높게 측정됐다.

이와 관련, 한양대학교 아동복지과 이정표 부교수는『고등교육기관에서의 선행경험학습인정제 도입 가능성과 한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생학습의 활성화 차원으로 일터에서 습득한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근로자의 고용 가능성과 유동성을 강화하고 인적자본 활용에 적극적 수단이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3년간 RPL을 시행했던 S대학의 운영사례를 분석하였다. 30~45세 성인학습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S대학은 RPL시범 적용을 위해 학칙을 개정하고 운영규정을 신설하였다. 학생들은 지원서 작성과 가디언스교수(멘토역할)를 배정받아 상담과 서류 등을 제출하고 평생학습지원실에서 서류검토를 통해 학생을 모집하고, 그 후 포트폴리오와 이수결과, 면접시험 등을 통해 승인을 받는다.

2011년 RPL운영 자체평가에서는 10점 만점에 8.2점이었다. 11개의 항목 중 운영규정 적합도(9.16점)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추진도, 개발 등의 항목은 대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운영성과로는 학생들의 수업 이해력과 자신감, 태도변화 등의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지만, 개선과제로는 직무와 관련된 학습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과 행ㆍ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례 분석결과 고등교육기관에서의 RPL운영 한계로는 ▲필요성의 대한 공감대 부족 ▲성과중심의 실무교육과정 필요 ▲RPL의 정보제공 및 상담 ▲교직원, 평가자 교육연수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RPL이 평생학습 실현을 위한 핵심적 장치이긴 하지만 외국에서도 아직 성공의 확신을 못 갖추고 있다.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범사업을 통해서 나타난 제도운영의 가능성과 한계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해나가야 한다.

RPL도입을 교육기관의 관심과 의지만으로 실현되기는 어렵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방향으로 ▲첫째, 정책담당자의 관심 ▲둘째, 관리시스템 구축 ▲셋째, 국가적 수준의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