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정신기구 소아청소년 정신건강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약 20% 아동ㆍ청소년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청소년의 사망원인 3위가 자살이며, 정신 질환을 가진 성인 50%는 만 14세에 발병된다는 결과가 산출되었다.

이 문제점을 토대로 지난 23일 자살과 학생 정신건강연구소(소장 홍연주)는 ‘학생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학교 위기대응체계의 역할과 적용’에 관한 주제로 교육담당자와 전문기관 및 의료기관 실무자가 참여한 가운데 제3회 학생정신건강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학교의 위기상황을 어떻게 규정할 것 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에서부터 현재 확립되어 있는 위기대응 시스템의 점검 및 실제 상황에서 활용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먼저 12년 11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주최한 ‘제8차 청소년 건강형태 온라인조사 결과 발표 및 청소년 건강포럼’ 자료집에 따르면 중ㆍ고등 청소년 스트레스 인지율은 (12‘)41.9%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우울감 경험은 30.5% ▲자살생각율 18.5% ▲자살계획율 6.3% ▲자살시도율 4.1%

▲자살 시도후 병원 치료경험율 13.9%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이러한 생각들은 흡연율과 음주, 식생활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우리나라 청소년 정신질환 유병율 조사(초중고 2,672명)에서 소아청소년의 30%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08-12년까지 청소년 호소 문제 유형별 현황에서도 정신건강문제를 호소하는 청소년이 10,196명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정신건강포럼에서는 자살, 폭력, 학생 사망과 같은 위기상황은 흔히 벌어지는 일이 아니지만 학생들과 학교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실제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교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학생 정신건강 해결방안으로 ▲학교 위기대응체계 확립 ▲대응체계 지속적 점검 ▲지역사회와 연계 ▲정부의 행정 지원 ▲현장투입 ‘위기대응팀’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학생정신건강포럼 담당 김호경 교수는 “학교 위기 상황 시 적용이 용이한 매뉴얼이 개발되고 대응체계가 구축되어 우리나라 학생의 건강한 발전을 독려하는 안전한 학교 문화가 건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