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은 현재 시범 운영되고 있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와 ‘자유학기제’에 대한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 지역을 서북, 동남, 서남, 동북 권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유관기관 관계자와 학교장, 교수, 교사, 학부모,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그 중 남부, 강서, 동작 교육청이 속한 서남권은 김관복 부교육감의 참가한 가운데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실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김승보 한국직업능력 개발원 센터장, 김대원 화원중 교장, 노성빈 구일중 교사, 황조원 고척중 학부모, 김세현 사당중 학생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특히 공감을 모은 발언은 예산문제 였다. 현재 시범 운영되고 있는 학교에는 3천만 원의 추가예산이 지원돼 진로체험학습 등의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으나 전면시행 시 예산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큰 혼란이 있을 것 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관해 김승보 직능원 센터장은 2016년 전면시행 이전에 예산정책 등과 관련된 제도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진로교육이 진로교사에게만 집중되고 일반교과 교사가 받은 연수 중 진로교육 연수 횟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경계했다.

 김대원 화원중 교장은 당초 교과교육 개발 시 진로교육적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현실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진로교육을 강조만 하고 학교에 일임할 것이 아니라 체제적 변화가 먼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진로탐색학교인 사당중의 김세현 학생은 직접 체험한 진로콘서트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막연하게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활동을 하며 좀 더 구체적은 목표를 정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시행되고 있는 진로체험에 만족감을 전했다.

 또한 토론회에 참가한 교사와 학부모들은 직업체험에 대해 정책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진로체험이 어느 전시관을 구경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