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도내 전 급식운영 학교 가운데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학교에 전수조사 실시 등 수산화나트륨 안전대책 마련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결과 학교급식에서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때 세제를 사용하는 557개교에 대해 수산화나트륨 함량 5% 이내인 제품을 사용해 달라고 지시했다.

 보건복지부 고시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에 따르면 1종 세척제는 사람이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야채 또는 과실 등을 씻는데 사용하는 세척제다. 2종 세척제는 음식기․조리도구 등 식품용기구를 씻는데 사용되며 3종 세척제는 식품 제조장치, 가공장치 등 제조․가공용 기구 등을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세척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수산화 나트륨’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세제에는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수산화나트륨이 들어있고 세척제의 경우 1, 2, 3종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수산화나트륨 함량이 5%이내인 세제를 사용하거나 먹는 물로 씻으면 잔유물이 남지 않아 문제가 없지만 식기세척기는 기계로 식기를 씻어내기 때문에 세제가 식기에 잔류할 수 있다는 것.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급식운영 학교 870개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693개교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며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가 136교, 세제를 사용하는 학교가 557개교로 나타났다.

 이에 도교육청은 세척기 세제를 사용하는 모든 학교에 수산화나트륨 함량 5%이내인 제품을 사용하고 적합한 제품을 용법에 맞게 사용해달라고 전했다.

 또 식기는 세제가 잔류되지 않도록 음용에 적합한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하고, 주 1회 이상 세척제 잔류여부를 검사한 후 그 결과를 기록 유지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