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저장소(이하 일베)가 아직 사회나 국사를 정확히 배우지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편파적이고 폭력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베는 우파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압도적인 이용자 수와 단합을 무기로 정치적 성향을 가진 글 및 연예인 관련, 지역감정유발 글들의 파급효과가 크다.

 이런 일베가 문제되는 점은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지나치게 국가주의를 강조하고, 그 과정에서 폭력적이고 비하적인 게시물들이 난무하다는 데 있다.

 이 문제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써 추천, 비추천 버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베로’라고 써진 버튼이 추천, ‘민주화’가 비추천을 의미하는 버튼이다.

 또한 강간, 가적폭력 등을 중심으로 한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여성비하 게시물과,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극우적인 게시물 또한 큰 몫을 거들고 있다.

 한 예로,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돌아가신 많은 분들을 관에 모셔놓은 사진을 올리며 “광주홈쇼핑 장사 XX 잘되네”, 관 앞에서 오열하는 어머니를 보고 “아이고 우리아들 택배 왔다. 착불이요” 등의 발언이 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인터뷰에서, 학생은 “1학기 때 사회나 역사를 고대문명까지만 배웠으며, 근현대사는 앞으로 배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일베와 같은 곳에서 근현대사를 접해 다 알고 있으며, 학교에서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역사적 지식에 대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은 일베, 언론, 부모님 순이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학생들은 학교와 가족에게서 배우지 못한 것을 인터넷에서 쉽게 접하고 있으며 그 중,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일베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일베를 하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애국 보수’라고 굳게 믿고, 일베를 이용하는데 대해 혼내거나 타이를 경우 “정치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치 탄압이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 ‘좌빨(좌익 빨갱이)’, ‘좌좀(좌익 좀비)’, 종북 등으로 몰아세우며 일베에 대한 타당성을 표하고 있다.

 한편 일베와 정치사상을 달리하는 게시물이 난무하는 ‘오유(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도 주목할 만하다.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두 사이트의 사용자는 서로를 ‘일베충’, ‘오유충’이라 칭하며 디스 한다. ‘충’이란 단어는 통상적으로 벌레(蟲)라는 단어로 해석하지만 충성(忠)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각 사이트는 반대되는 성향만큼 분위기도 상반된다. 일베는 분위기 자체가 반말이고 주로 음란단어와 인신공격, 역사왜곡에 대한 글이 대부분이다. 어린나이의 사용자와 남성 사용자가 대부분인 일베는 여성에 대해서 한국여자를 ‘김치녀’ 등으로 부르며 이유 없는 비하를 한다. 오유는 나이가 있는 사용자들이 많아 예의를 갖추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지만, 시사게시판을 필두로 너무 좌편향 되어 있고 가식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 이후 부정선거를 기정사실화 해 일베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함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